≪이 기사는 04월01일(15: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회사 에이치피오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이 연기됐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29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봤다.
앞서 에이치피오는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내용 보완을 위해 자진해서 29일 한 차례 신고서를 정정했다. 당시 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원료 수시재평가 관련 위험, 주요 업무 흐름도, 원재료 수급 관련 위험, 조달 자금 사용 계획,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 등의 내용을 추가로 기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완된 내용에도 부족함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이달 5~6일 예정됐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8~9일 예정됐던 일반청약 일정은 연기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5일이 지나야 효력이 인정된다. 효력이 발생해야 수요예측이나 청약과 같은 공모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에이치피오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고서를 보완해 공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건수는 총 7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부터 IPO 시장에 개인 투자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심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도 벌써 아모센스와 에이치피오 등 2곳이 정정 요구를 받아 공모 일정이 밀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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