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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 '든든한 맏형'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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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일 회사 창립 53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날 90억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구매해 포항제철소 직원 8500여 명과 협력사 직원 9500여 명에게 1인당 50만원어치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철강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포항의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산업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그래핀스퀘어와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래핀은 기존 소재 대비 뛰어난 물성으로 반도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신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산·학·연·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연구, 상용화, 유관 산업 창출 등 그래핀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그래핀스퀘어는 RIST에 그래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전기차 앞유리에 장착돼 김 서림과 성에 등을 방지하는 그래핀 히터 양산에 들어간다. 오는 12월부터 100여 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초 포항 인구가 50만 명 이하로 하락할 위기에 처하자 그룹 내 제철소 통합조업관리시스템(MES) 전문인력 70여 명을 포항제철소에 긴급 배치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협력사를 포함해 1만8000여 명에 이른다. 단순하게 4인 가족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 전체 인구 중 12%가 포스코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철강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항테크노파크, 테크노밸리, 부품소재, 영일만항 배후공단 등 산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포스코의 자본과 기술 인력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포스코가 없는 포항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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