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상시채용을 새롭게 도입해 공격적인 인재확보에 나선다. 한투증권은 최근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빠르게 배치하기 위해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이 밝힌 상시채용은 현업에서 필요인력 발생시 채용공고를 통해 뽑는 수시채용과 다르다. 한투증권 채용포털 인재풀에 올려진 지원자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역량있는 지원자가 있으면 바로 영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자가 수시로 채용공고를 확인해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1년 365일 채용문을 열고 우수인재 확보에 나선 셈이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상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때 우수인재를 빠르게 채용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시채용을 도입한 한투증권은 인재 채용 채널만 9가지가 됐다. 한투증권 인사담당자에게 상시채용 궁금증을 물었다.
▶한투 상시채용이 수시채용과 다른점은 뭔가요"상시채용은 인력수요가 없더라도 1년 365일 항상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력수요가 발생하면 채용공고를 통해 진행하는 수시채용과 다르다. 현재 필요인력을 넘어 미래인력, 특별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통해 새로운 업무 영역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시채용 이력서 검토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상시채용은 1년 365일 진행된다. 인재풀에 접수된 이력서는 매일 검토하고 필요하면 지원자에게 피드백을 줄 계획이다. 주간 단위로 인재풀을 정리해 현업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상시채용은 수시채용보다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채용 프로그램이다."
▶상시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죠"서류전형, 1차면접, 4주간 현장실습(인턴), 최종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다. 한투증권 채용교육부가 채용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현업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주도한다. 일반공채때 시행중인 AI역량검사는 상시채용에선 하지 않는다."
▶상시채용 인턴십 기간은요"상시채용은 모든 직무에서 인턴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지원자가 현업근무중이거나 박사학위 소지자일 경우는 인턴십이 생략될 수 있다. 인턴 현장실습은 기본 4주간이다. 해당 직무에 따라 기간이 늘수도 있고, 줄수도 있다."
▶상시채용 직무 직무기술서는 없는가요"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알리는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을 고민했다. 필요역량 기재가 잠재적 인재들의 입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뛰어난 잠재역량을 지닌 인재가 입사해 새로운 업무,영역을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 인재풀을 한정하기 보다 채용문을 넓혀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석·박사의 입사후 처우는 일반공채보다 높나요"석·박사 소지자는 일정 기간 경력 인정이 된다. 석사는 1년 경력이 인정된다. 석·박사 학위자가 해당분야 역량을 보여준다면 특별 성과급 등으로 신입직원 연봉을 넘어 설 수 있다. 석·박사 학위가 없어도 역량과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낸다면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질 것이다."
▶상시채용 합격자는 공채 입사자와 동일하게 대우 받는가요"한투증권은 9개 채널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 어떤 채용 채널로 입사하든 같은 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출발선 또한 같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면 '2021년 한국투자증권 신입사원'이 되는 것이다. 다만, 상시채용 입사자는 공채 신입사원과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조기적응, 동료 네트워크를 형성할 여건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한투증권의 9개 인재 채용 채널은 무엇인가요? "한국투자증권의 인재 채용 채널은 △일반공채(상반기 6급, 하반기 5급) △수시공채(본부/센터/부서) △수시 경력채용(써치펌, 현업섭외) △해외대 인턴채용(매년 4~5월 진행) △전역장교 채용(영업,관리,IT 등) △리서치 챌린지(애널리스트 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연계형 인턴 △체험형 인턴(영업점 1~2개월 인턴십) △상시채용 등 이다. 상시채용 도입으로 9가지로 늘었다."
▶리서치 챌린지 출신이 지금까지 한투증권에 몇명이나 입사했나요"1회 4명, 2회 5명, 3회 4명 등 모두 13명이 입사했다. 리서치 챌린지 수상자는 리서치센터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거친후 면접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 나머지 수상자들도 주요 증권사에 입사한 것으로 안다."
한투증권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캠퍼스 리크루팅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등 경영진은 2003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각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했다. 정일문 사장은 별도로 채용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