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초대형 100t급 굴착기 ‘DX1000LC’(사진) 개발을 마무리하고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몽골, 칠레와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DX1000LC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플래그십’(대표 기종) 모델로,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크다.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와 유럽, 북미, 신흥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첫 번째 제품이다. 글로벌 플랫폼 전략은 엔진, 섀시 등 핵심 부위를 규격화한 플랫폼 시장 특성에 맞는 부품과 성능을 더하는 생산 방식이다.
이 제품의 최대 버킷(흙을 담는 공간) 용량은 6.80㎥로 기존 가장 큰 모델이었던 80t급 굴착기(DX800LC)보다 1.2배 많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t급 굴착기와 비교하면 40배가량 큰 규모다. 전자식 통합 유압 시스템과 연비 최적화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향상뿐 아니라 광산 등 악조건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세계 초대형 굴착기 시장 규모는 연간 1000대 수준이다. 석산, 광산 및 대형 건설사가 주요 고객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칠레와 몽골에서 수주한 DX1000LC는 각각 구리광산과 대규모 금광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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