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의 투표 의향이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7.5%였다. 이 같은 ‘적극 투표’ 응답은 고연령대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60세 이상 87.9%, 50대 83.0%, 40대 78.0%, 30대 73.0%, 18~29세가 61.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87.4%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5%)을 앞섰다.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6.2%로, 적극 투표 의향층과 합치면 90%를 넘었다.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다’는 4.1%, ‘전혀 투표 생각이 없다’는 1.9%에 그쳤다.
지지 후보 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했다’는 응답이 71.5%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28.1%에 달했다. 보수층(11.7%)과 중도층(30.7%)보다 진보층(35.5%)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28.5%)의 비율이 국민의힘 지지층(11.0%) 비율을 앞섰다. 입소스 관계자는 “후보를 못 정한 시민이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투표할 경우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26~27일 이틀간 조사원들이 직접 전화통화(유선 10.1%, 무선 89.9%)해 의견을 물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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