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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이어 고속도로도 '길막'…에버그린사 '최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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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또 물류 정체 사태에 이름을 올렸다. 에버그린의 컨테이너를 싣고 가던 트럭이 중국 난징에서 교통사고를 내 한동안 물류 체증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에버그린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세계 물류 대동맥 격인 수에즈운하를 막아버린지 나흘만이다.

27일 영국 온라인매체 UNILAD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난징의 한 고속도로에선 에버그린 컨테이너를 싣고 가던 트럭이 충돌 사고를 내고 여러 차선을 가로질러 멈춰섰다.


이 사고를 담은 사진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된 뒤 입소문을 타고 각 매체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이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된 것과 비슷한 모습이 나와서다.

고속도로 정체 현장 사진엔 에버그린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 뒤편으로 수십대 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 앞뒤로 선박 총 수백척이 대기 중인 상황을 연상시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수에즈운하에 발이 묶인 선박이 총 429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UNILAD는 "이번 사고는 해운사 에버그린의 하청 운송업체 트럭이 낸 것으로 에버그린 기업 자체와는 별 관련이 없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특유의 기업 로고가 담긴 물류 정체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에버그린'이라는 이름이 물류 혼란과 연관됐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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