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바꿔치기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신상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구미 여아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친모로 밝혀진 친모 석모 씨의 얼굴을 공개하며 제보를 당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1973년생으로 알려진 석 씨는 사진 속에서 붉은 빛 염색에 세련된 웨이브 단발머리가 돋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갈색 올림 머리를 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구미 3세 여아로 알려진 아동은 경북 구미 한 빈집에서 6개월 동안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석 씨의 아동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 검사 결과 석 씨와 모녀 관계인 것이 밝혀졌다. 딸 김 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고, 출산 후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것. 그럼에도 석 씨는 출산 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석 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 딸이 낳은 아이와 신생아를 바꿔치기 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석씨의 큰 딸이자 산모인 김 씨와 전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는 것.
경찰은 석 씨가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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