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정책 성공은 "자본주의와 탐욕"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오후 여당 의원들과 화상으로 대화하던 중 "우리 백신 정책이 성공한 것은 자본주의와 내 친구들의 탐욕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곧 이 발언을 물렀다. 한 참석자는 총리가 발언을 매우 빨리 철회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은 편안하게 대화하는 자리였으며 총리가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 발언은 유럽연합(EU)과 진행 중인 백신 전쟁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영국으로 백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압박 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이윤 동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대형 제약사들의 공을 높이 평가해왔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첫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기념일에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며 총리를 비난했다.
한편, 현재 영국은 성인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2830만명의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또는 화이자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영국의 1/3도 안되는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