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대구·부산·강원 등 지방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처럼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의 분양권에 1년 사이 웃돈이 4억원 넘게 붙었다. 분양가가 5억원대였던 청라힐스자이 전용 84㎡는 이달 9억211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020년 3월 분양) 전용 84㎡는 올해 2월 11억322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는 5억원대 중반이었고, 작년 12월까지 6억원대에 거래됐던 분양권이다. 두 달 만에 웃돈이 5억원가량 껑충 뛰었다.
전매제한이 없는 단지들은 활발한 손바뀜을 보이고 있다. 강원 속초 교동 ‘속초 미소지움 더뷰’(368가구)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20번 이상, 3월엔 10번가량의 손바뀜이 있었다.
거래될 때마다 웃돈도 크게 붙었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1단지’ 전용 84㎡는 2월 3억9100만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4일 4억6660만원, 6일에는 다시 5억3791만원으로 훌쩍 뛰어 팔렸다.
지방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대구 ‘이안 엑소디움 에이펙스’는 평일에도 꾸준히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인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도 사전 예약 방문자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달에는 강원 춘천 우두지구에서 8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춘천 우두지구 EG the1(이지더원) 2차’가 대기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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