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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효주 합류…K군단, 美독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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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효주 합류…K군단, 美독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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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패권 탈환에 나선다. 2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GC(파72·6609야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던 선수들이 투어에 대거 합류하면서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4명의 ‘판타스틱4’가 완전체의 모습을 갖췄다.
미셸 위 복귀로 더 강해진 미국
올 시즌 LPGA투어에서는 미국 선수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제시카 코르다(28)가 우승을 차지했고, 2월에 열린 게인브리지 챔피언십에서는 동생인 넬리 코르다(23)가 정상에 섰다. 이달 초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는 오스틴 언스트(29)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들이 개막 3연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미국의 선수층은 이번 대회에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엄마가 된 재미동포 미셸 위(32)가 약 2년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 미셸 위는 지난해 딸을 낳은 뒤 처음으로 LPGA투어에 나선다. 그가 투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19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미셸 위는 “선수로서 내 재능을 펼쳐 보일 것”이라며 “코스에서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선 진출이나 하자고 출전한 것이 아니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도전장을 냈다.
김효주, 16개월 만에 미국 복귀

한국 선수들도 최강의 라인업으로 미국 독주를 저지하는 데 나선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33)와 8위 김효주(26)는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첫 출전이다. 박인비는 미국 출국 직전 샤프트를 국산 오토플렉스로 교체하는 등 복귀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5년 만에 LPGA투어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의 샷감도 매섭다. 김효주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는 2019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었다. 김효주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주무대였던 미국 대회를 건너뛰고 국내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을 휩쓸며 6관왕에 올라 ‘천재 소녀’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휴식기에 2㎏가량 체중을 불리면서 힘을 늘렸기에 16개월 만에 복귀하는 미국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2년7개월 만에 커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10년 만에 메인 후원사를 바꾼 세계랭킹 2위 김세영도 새 모자를 쓰고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부활의 기지개를 켠 전인지(27)는 미셸 위와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실력을 겨룬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26)도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김아림은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장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계 관계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한국 선수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선 시즌 첫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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