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백신 접종, 제가 맞아보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있긴하다"면서도 이렇게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며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며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이나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라며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주시기 바란다"라며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를 맞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