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약 43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30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326만원이었으나, 지난 2월 4194만원으로 약 186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앞서 2017년 5월 3.3㎡당 평균 약 4397만원에서 지난 2월 7492만원으로 3095만원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2017년 5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월 2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현 정부 들어 상승률이 92.3%에 달한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22억원으로 10억원(83.3%) 뛰었다.
이어 서초구가 3.3㎡당 3831만원(2017년 5월)에서 6470만원(2021년 2월)으로 2640만원 상승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3.3㎡당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 뛰었다. 이외 △성동구(3.3㎡당 2394만원 상승) △광진구(2165만원) △마포구(2094만원)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가 상승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강남권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요층이 두터워 쉽게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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