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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든 경시대회든 많은 경험을…자격증 공부는 60점 넘길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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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공기업·사기업에 입사한 특성화고 출신들은 어떤 능력을 지녔을까?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세 명의 입사 선배가 ‘취업 꿀팁’을 공개했다. 이른바 스무 살의 ‘3인 3색 취업 토크’다.

외교부 주무관 2년차 김예은 씨(매향여자정보고 졸업)는 외교부 역사상 최연소 합격자다. 고교 시절 ‘비즈니스 영어’ 경진대회가 김씨의 진로 터닝포인트였다. 그는 “경진대회를 통해 세계의 경제 흐름과 국제사회 관계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외교부 입사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전KDN 배전사업팀에서 일하는 김진현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태양전지에 관심을 갖게 돼 충북에너지고 태양전지과에 입학했다. 고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한전KDN이 전력ICT(정보통신기술) 전문공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입사를 준비했다. 김씨는 “고교 시절 경험했던 에너지 프로젝트가 합격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정민구 씨(삼일상업고 졸업)는 쿠팡풀필먼트 인사팀에서 채용을 맡고 있다. 정씨는 수없이 많이 쿠팡주문을 하면서 자연스레 쿠팡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채용 담당자인 그는 “왜 내가 쿠팡에 입사해야 하고, 입사 후에는 어떤 포부가 있는지에 대해 지원 전 많이 고민한 뒤 이력서에 담아야 한다”고 입사팁을 전했다. 쿠팡풀필먼트는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쿠팡 계열사다.

입사 선배들이 고교 시절 취득한 자격증은 6~8개였다. 김예은 씨와 정민구 씨는 각각 6개를 땄고, 김진현 씨는 8개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자격증과 관련해 김진현 씨는 “자격증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이기 때문에 60점 이상을 목표로 잡으면 한결 수월하게 많은 자격증을 딸 수 있다”고 팁을 소개했다.

지역인재 수습직원 9급 공무원은 올해 채용인원이 3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 등을 통해 뽑는다.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이다.

김예은 씨는 “지역인재 9급 응시자들은 우수한 지원자가 많아 가능하면 만점에 가깝도록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필기시험은 전공, 직업기초능력(NCS) 두 과목이다. 김진현 씨는 “시간투입 대비 효과가 높은 전공 공부에 집중력을 70% 두고 나머지 30%는 NCS에 쏟으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고교 시절 가능하면 많은 경험을 해볼 것을 당부했다. 김예은 씨는 “공부든 여행이든 많은 경험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현 씨는 “나를 알고 회사를 알면 취업에서 백전백승을 거둘 것”이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인혁/공태윤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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