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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부자 1~10위는 '판사' ... 檢 1위는 노정연, 한동훈도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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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법원 검찰 헌법재판소 등 법조계 고위공직자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은 1~10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83억4147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9억2054만원 늘었다.

검찰 간부 가운데에선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이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찰 내부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물러나면서 노 검사장은 검찰 내 가장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법조계 최고 부자는 강영수 인천지방법원장이 차지했다. 강 법원장의 총 재산은 498억9747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430억원 늘었다. 증가한 재산의 대부분은 강 법원장의 배우자가 소유한 비상장회사 주식이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 법원장의 배우자는 '베어링아트' 및 '일진' 주식을 총 4만5000주 보유한 상태인데, 기존 4억5000만원이던 주식 평가액이 410억8657만원으로 뛰며 이같은 재산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측은 "지난 6월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면서 비상장주식의 평가방법이 액면가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평가방법에 따라 산정한 금액 또는 실거래가격으로 변경돼 비상장주식 가액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김동오 의정부지방법원 원로법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로법관의 총 재산은 236억2527만원으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삼성동 근린생활시설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 원로법관과 배우자가 보유한 부동산은 전년과 비교해 11억7000만원 가량 뛰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검찰 고위 간부 중 재산 1위는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으로, 55억3964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을 비롯해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이 39억원 가량이다. 법무부 소속의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부자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으로 37억8591만원이다. 서울 서초동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비롯해 경기 부천시에 근린생활시설을 갖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신용도 이사장도 수십억대의 재산을 신고하며 법무부 산하 기관장 중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총 재산은 42억148만원으로, 전년보다 9억2747만원 늘었다. 대부분의 재산 증식은 주식을 통해 이뤄졌다. 종전 2억2294만원이던 주식 가액은 지난해 13억9327원으로 급증했다. 신 이사장은 재산 변동 사유로 "해외주식 매입 후 평가차익이 증가했고, 비상장주식인 동아물산 주식의 평가 기준 변경으로 가액이 증가했다"고 적었다.

종전 1위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퇴임 직전 재산이 69억97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비롯해 대부분 토지와 예금이 부인 김건희씨의 소유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전년 신고액(66억8388만원)보다 2억2590만원 늘었다.

법조계 고위공직자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이수권 울산지방검찰청장은 2억5255만원을 신고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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