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소외계층을 돌보고 우리 사회의 가능성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성 있는 비영리단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려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와 손잡고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치료를 돕는 사업이다.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소리가 꿈이 되는 놀라운 이야기(소꿈놀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소꿈놀이는 장애를 극복한 선배들과의 1 대 1 멘토링, 그룹 멘토링과 캠프 등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체.인.지(체험중심 인성개발 지혜함양)’ 프로그램도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여러 친구와 각종 체험 활동을 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리더십을 배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이 2016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청소년 교육에 특화한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재단법인 홍합밸리와 함께 3년 전부터 ‘임팩트업’ 사업을 이어왔다. 임팩트업은 사회적 기여 방안을 디지털 기반에서 찾으려는 기업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을 육성했으며 올해도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36년간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체육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왔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매년 육상 수영 빙상 체조 유도 탁구 테니스 등 7개 기초 종목에 4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체육대회인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가 13만5000명을 넘는다.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선수만도 빙상 이상화, 유도 최민호, 체조 양학선, 수영 박태환 등 450여 명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교보생명은 2019년 꿈나무 선수 육성 장학사업인 ‘교보 체육꿈나무 체(體)·인(仁)·지(智)’를 출범했다. 7개 기초 종목 체육 꿈나무를 해마다 2명씩 선발해 중·고교 6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체육 꿈나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스포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등 3개의 공익재단 운영과 함께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에서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수혜자들의 역량 개발을 돕고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