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도 늘린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코로나19 위기 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은행권과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 총량을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위기관리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정부 지원대책의 실제 수요자인 취약 자영업자에 대한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소통반' 활동을 실시하고 대표 취약업종 간담회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내실화도 추진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고도화, 지역별 센터 확충,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의 사전적 차주관리 교육 및 대외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청년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특화한다. 최근 2030세대의 신규 창업은 늘었지만 폐업자 가운데 단기 폐업 비중이 타연령대 대비 55% 수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다.
금융지식과 자영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자영업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기존 성공사례를 분석해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금융지식과 영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청년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또 경험이 풍부한 자영업자를 멘토로 임명해 경영자문을 제공하는 '청년 자영업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컨설팅을 통해 육성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 실질적인 금융부담을 덜어준다. 청년 자영업자의 사업내용과 사업자 특성 등에 부합하는 정책성 대출상품을 적극 지원해 금융자문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컨설팅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도 낮춰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지원을 더욱 늘릴 것"이라며 "특히 청년 자영업자 특화 지원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