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2일(13: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피노바이오가 전략적투자자(SI)를 맞이하고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등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스티팜은 2008년 설립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다. 글로벌 상위 리보핵산(RNA) 수탁생산(CMO) 기업이고 국내에서는 유일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수탁개발생산 (CDMO) 업체다. 피노바이오가 개발 중인 뉴클레오사이드계 약물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높아 양사 간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피노바이오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 표적을 동시에 공격함으로써 내성암을 극복할 수 있는 다중표적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 후보물질인 NTX-301은 백혈병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타겟으로 한 뉴클레오사이드계 항암제다. 상용화된 치료제가 있지만 효능이 낮고 독성이 강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다는 지적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뉴클레오사이드계 약물은 에스티팜의 주 사업분야인 만큼 피노바이오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는 최근 분야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사외이사로 김재준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과 김성호 전 특허심판원 심판장이 합류했다. 자본시장과 특허 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30년간 한국거래소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심판장은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 생명공학심사과장을 거쳤다. 현재 워너비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피노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시리즈A, 2019년 시리즈B에 이어 지난해 11월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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