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원인을 묻는 야당 의원의 말에 "모든 걸 다 제게 확인받으려 하느냐"며 대답을 회피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4월7일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 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박 장관은 전 의원의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는 답하지 않고 침묵했다. 전 의원이 '대답을 왜 못하느냐'고 재차 따져묻자 "많은 분이 보궐선거가 이뤄진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검사에게 경위를 물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물어보지 못했다"며 "진 검사에게 이 장면을 통해 뜻이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일하게 되면 진 검사에게 한 번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