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오전 5시30분 강일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지하철 5호선 연장 전구간을 전면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선은 기존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부터 강일역,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을 거쳐 하남검단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7.7㎞ 노선이다.
앞서 지난해 8월 1단계 4.7㎞ 구간(상일동역~하남풍산역)이 개통된 데 이어 나머지 3㎞ 구간(하남풍산역~하남검단산역)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 구간을 개통하게 된 것이다.
하남선 사업은 2014년 8월 착공 이후 6년 7개월 동안 사업비 9810억 원이 투입됐다. 하남선을 이용하면 하남시청역에서 잠실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는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하남선 운행 시간은 하남검단산역을 기준으로 평일 오전 5시 30분(출발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0시 6분(도착 기준)까지다. 차량은 기존 5호선과 동일한 8칸짜리 전동차가 다니게 된다.
또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LTE기반의 열차무선 통신망이 구축됐다. 때문에 종합관제실, 열차승무원, 역무원, 유지보수요원 상호 간에 무선으로 음성, 영상·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열차운행 중 이전역 출발직후 기관사가 진입역 승강장 CCTV 영상을 열차의 차상 모니터로 육안 확인할 수 있는 대열차공간화상 서비스를 LTE-R에서 제공하는 등 열차 안전운행과 기관사의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용요금도 기존 지하철과 동일하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본요금 일반 1천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별도 개통행사를 진행하진 않기로 했다. 다만 개통 상황과 이용 정보를 안내하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이번에 하남선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동부지역에 빠르고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철도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하남선 개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덕강일지구와 하남미사지구 등에서 도심지 접근성 향상과 도심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