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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한인 희생자 자녀 "성 중독자라서 범행?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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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한인 피해자 아들이 총기 난사범의 범행 동기가 '성 중독'이라는 경찰의 의견에 강하게 항의했다.

용의자 백인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두 번째로 총격을 가한 '골드스파'에서 희생된 현정 그랜트 씨의 아들 랜디 박 씨는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 씨는 수사당국이 에런 롱의 범행 동기를 인종 혐오가 아닌 성 중독이라는 의견에 대해 "헛소리"라고 지적했다.

박 씨는 용의자 에런 롱의 가족에게 "도대체 그에게 뭘 가르쳤냐고 묻고 싶다"며 "당신들은 그에게 몹쓸 것을 가르쳤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초동수사 결과 에런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증오범죄의 본질을 성 중독으로 가리려 한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 씨는 세상을 떠난 모친이 한국에서 초등교사를 하다 미국에 이민해 자신과 동생을 혼자 키우기 위해 힘들게 일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어머니는 이곳 미국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어머니는 두 아이를 키우고자 삶을 전부 헌신한 싱글맘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 씨는 어머니가 사망한 뒤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털어놓고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

박 씨는 "미국에는 나와 동생만 있고 한국의 가족은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슬퍼하고 받아들이고 싶은만큼 동생을 돌보고 이번 비극으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씨가 올린 요청에는 약 4시간 만에 7000명이 응답해 현재까지 한화 약 3억 3000만 원이 기부됐다.

한편, 지난 16일 에런 롱은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 들어가 1차로 총격을 가했다. 이후 '골드 스파' 등 또 다른 두 곳의 마사지숍에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해당 총기난사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애런 롱은 사건 발생 약 3시간 30분 후에 애틀란타 남쪽 부근에서 체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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