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로널드 에반스 미국 솔트연구소 교수(기초의학부문)와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임상의학부문)에게 각각 상금 25만달러와 3억원을 전달했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도 각각 5000만원을 받았다.
에반스 교수는 2016년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은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해 제자인 조혜련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대사질환과 암 발생에 핵수용체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교수는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면서 국내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 수준을 세계적 반열에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산의학상은 의학 분야에서 연구 업적을 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시상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들만 참석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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