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대학 동문 설경규와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자산어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산어보'에는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얼굴을 비췄다. 특히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의 이정은이 정약전을 챙기는 흑산도 여인 가거댁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정은은 캐릭터에 대해 "섬 주민을 대표해 유배를 온 정약전에게 정을 주는 든든한 마음 지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설경구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이다. 정약용과 가거댁의 로맨스에 대해 "설경구가 제대하고 학교를 같이 다녔다. 너무 친해서 어떤 장면이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연기를 하게될 줄은 몰랐는데 오붓이 앉아 기대는 장면 등 도전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이준익 감독의 디렉션도 받고 스스럼 없이 기댈 수 있어 편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설경구는 이에 대해 "담백하고 깔끔한 로맨스"라고 평가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떠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이야기다.
그동안 '사도', '동주', '박열' 등 역사적 인물에 집중했던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자산어보'에서 이 감독은 역사 속 숨어있던 정약용의 형 정약전과 자산어보 서문에 한줄로 기록된 창대라는 인물을 조명해 현시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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