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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강한 대학/충북대] 강현수 충북대 창업지원단장 “거점 창업선도대학 역할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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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충북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20년간 쌓아 온 창업보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아이디어 단계부터 중견기업이 되기까지 체계적인 성장을 돕는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강현수 충북대 창업지원단장은 대학 내 창업교육과 학생창업가 발굴을 통해 창업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충북대 창업지원단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충북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단과 보육센터로 구성돼 있다. 총 3개 보육센터 중 2개 센터가 S 등급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창업기업 사업화지원은 창업지원단의 중점사업이다. 창업기업은 지난해 높은 매출과 고용, 투자유치 성과를 이뤘으며 올해는 24명의 창업가를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판로 개척과 같은 프로그램을 주로 편성했다. 내부 투자재원을 활용해 유망한 창업기업 2곳에 총 1억4000만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성공창업을 지원한 것도 큰 성과다. 그밖에 대학 내 우수한 학생창업가 발굴을 위한 창업강좌와 동아리 육성은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충북대 창업지원단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충청지역 창업지원 거점기관을 목표로 충북지역의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환경기술(ET) 특성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창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창업보육 노하우로 구축한 4단계(DEA Factory-Pre BI-BI-Post BI) 창업보육 지원 체계를 통해 창업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까지 종합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업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투자연계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실전투자트랙’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했고 올해는 더욱 많은 기업을 발굴·지원할 수 있도록 ‘충북권 연합 IR’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충북대 기술지주가 설립됐으며, 교육부 주관으로 대학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학창업펀드에 2019년, 2020년 2년 연속 운용사로 선정돼 20억4000만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창업기업 2곳에 1억4000만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우수한 창업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려고 한다.”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올해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지역 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해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 추진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 대부분 지난해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일부 개선했다. 기존 프로그램과 연결하기 어려운 수요는 지난해 설립한 충북 ‘Startup 365 멘토링센터(이하 멘토링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멘토링센터를 설립하면서 TF 팀을 구성해 자체 창업 상담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초 및 전문 상담부터 프로그램 연계 등 사후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SUCCESS(Send Recv-Understand-Curation-Connection-Expert-Solution-Supplement)’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멘토링은 기술·특허·세무회계·투자 등 창업 전반에 걸쳐 분야별 전문가를 매칭하고 심층 멘토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창업 3년 미만의 초기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제품 제작에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판로개척, 투자유치, 컨설팅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제품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이다. 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공고가 게재되면 창업기업이 원하는 주관기관을 선택해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평가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이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후 발표평가로 이어진다. 주목도가 높은 사업이다 보니 경쟁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작년 경쟁률은 9.2대 1이었다.”

창업기업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창업동아리 출신 창업기업이 기억에 남는다. 머신비전 전문기업인 ㈜트윔과 지역 중소형 마트와 로컬푸드 먹거리를 연결해 유통하는 기업인 ㈜코넥트가 그 주인공이다. ㈜트윔은 창업동아리 지원을 받아 2010년 창업해 2013년 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 우수 창업기업인상을 수상하고 2015년 매출 100억원 달성, 현재 650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해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넥트 역시 창업동아리 지원을 발판으로 2015년 중소기업청의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그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 학생창업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엔젤투자유치에 성공해 ‘마트루’라는 로컬배송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현재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의 판로개척은 어떻게 돕고 있나

“비즈니스 거래 유형에 따라 B2B와 B2C 부문으로 나눠서 돕고 있다. B2B를 지원하는 구매상담회 프로그램은 대기업, 대형유통업체의 바이어, MD와 참가기업 간 1대 1 구매상담을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복지몰, 폐쇄몰, 홈쇼핑 등 입점을 추진 중이다. B2C를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패키지 프로그램은 크라우드펀딩을 계획 중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와디즈 등 펀딩사이트에 프로젝트 등록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 교육 컨설팅부터 프로젝트 제작, 홍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펀딩을 돕는다. 그 외에도 해외 수출을 돕는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초기창업패키지사업은 창업자 발굴과 교육을 통한 창업문화 확산이라는 초기 단계와 창업 성과 창출의 중간 영역에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은 상당 기간 도전과 인내가 필요한 분야다. 초기창업패키지가 2019년 출범한 사업이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아직 없다. 하지만 다수의 창업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한 창업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점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목표다.”



강현수 충북대 창업지원단장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2005~)
비전플렉스 대표(교원창업, 온라인 모바일 게임소프트웨어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 2017~)
충북대 창업지원단장(2019~)
중앙대 영상공학과 조교수(2002~2005)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2001~2002)
하이닉스반도체 선임연구원(1995~2001)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1999)

zinysoul@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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