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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과 계약 하루만에 주가 두 배 뛴 시그마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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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3D프린팅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시그마 랩스(SGLB) 주가가 하루만에 두 배로 뛰었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트 마틴(LMT)에 3D프린팅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그마 랩스는 15일(현지시각) 128.74% 오른 7.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전 거래일까지 3.34달러에 그치던 주가가 하루만에 두 배로 뛴 것이다. 장중에는 188.02% 오른 9.62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888만달러(약 665억원)를 기록했다.



시그마랩스는 3D프린팅이 원활히 이뤄지는지 점검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3D프린팅은 3D모델이 구현한 모양에 따라 소재를 분사해서 층층이 쌓아올리거나, 소재에 레이저를 쏘아서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기술이다. 항공우주·방위 산업에서 우주선과 전투기 부품을 만들거나, 의료 분야에서는 교정장치나 부목을 몸에 알맞는 형태로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록히드 마틴의 우주3D디자인·제작센터(Space Additive Design & Manufacturing Center)가 시그마랩스의 '프린트라이트 3D' 기술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린트라이트3D'는 머신러닝을 통해 이 프린팅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감지해주는 '프로세스 품질 보증'(IPQA·In Process Quality Assuarance) 소프트웨어다.

계약을 체결한 센터는 록히트 마틴의 우주 산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지원하고, 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공위성 부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시그마랩스의 기술이 방위·우주 산업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겠다고 밝혔다. 계약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록히드 마틴 스페이스의 크리스티 팔리 우주선 및 미사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몇 개의 옵션을 검토한 결과 분석력과 품질 보증 방법, 데이터 수집 기술, 어떤 3D 프린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 면에서 시그마 랩스 시스템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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