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보급률이 지난해 세계 3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간 싱크탱크 K정책 플랫폼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가별 AI 기술 보급률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인도, 2위는 미국이었다.
해당 순위는 OECD가 2016∼2020년 글로벌 인적자원(HR) 서비스인 링크드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각국의 AI 기술 보급률과 표본 내 모든 국가의 평균 AI 기술 보급률 간의 비율을 추정, 산출한 것이다.
2016년 4위였던 한국 순위는 2017년에는 6위, 2018년에는 7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2019년 5위로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3위로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2년 새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즉 4계단 상승한 것이다.
K정책플랫폼은 "한국의 선도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적어도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고급 인재들의 AI 역량은 세계 3위 수준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디지털 선도 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018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률은 10%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는 OECD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기술 선도 기업과 후행 기업의 격차가 컸다고 K정책플랫폼은 분석했다.
K정책플랫폼은 "교육이 기술발전을 따라잡지 못해 뒤처지면 사회후생과 빈부격차가 악화한다"며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대다수 근로자의 디지털·데이터 문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