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와 수녀를 비롯한 신자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촉구하며 거리 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5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청사 인근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미사를 열었다.
이날 거리 미사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와 수녀, 신자 등 약 50명 정도가 참여했고, 이들은 3~4m가량 개인 간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서서 미사를 진행했다.
미사를 주례한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표 김영식 신부는 "우리도 과거 지금 미얀마와 똑같은 일을 겪었다"면서 "신앙인으로서 절망에 빠져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인 이달 초 미얀마 시민사회 지원을 위해 사제단 차원에서 2만 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또 4월 말까지 모금 운동을 벌여 미얀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신부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모금 활동과 기도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미얀마 유학생을 초청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키우기 위해 현지 활동가, 학생들의 학비와 숙식을 지원하는 나눔 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