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1600만원짜리 초고가 월세 매물이 등장했다. 젊은 고소득층이 늘어나면서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 소형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최근 다방 앱에 등록된 서울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월세 100만원 넘는 매물이 전체의 6.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3.8%)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은 14.48%였다. 2019년(7.38%)보다 7.1% 포인트 늘었다. 방 세 칸과 거실로 이뤄진 스리룸 매물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은 25.21%로, 2019년(15.12%)보다 10.09%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원 넘는 원룸 매물을 살펴보니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서초구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지난달 등록된 전용 200㎡(46층)의 임대 조건은 보증금 3억원, 월세 1600만원이었다. 지난해 3월 기준 가장 비싼 월세 매물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원, 월세 1500만원이었다.
박성민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203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다방 앱에 월세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매물이 등록되는 등 고가 월세가 많아지고 있다”며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시장에 고가 월세 매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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