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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중국發 황사…수도권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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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등 북방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황사가 16일 한반도에 상륙한다. 이번 황사는 중국 기상대가 최근 10년간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오염도가 높아 국내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황사가 강한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돼 16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14일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바이칼호 부근의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부터는 전국의 황사가 점차 약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황사가 덮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은 매우 나쁨, 강원영동·영남권·제주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원영동·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는 나쁨 수준이다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황사의 영향으로 PM 10 농도가 8108㎍/㎥까지 올라갔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도 400㎍/㎥를 훌쩍 넘었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2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대체로 포근하겠다. 전남 내륙과 경상 내륙에서는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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