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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미세먼지에 중국발 고농도 황사까지…공기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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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늘 밤 중국발 황사에 밀려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예보 내용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북동 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시속 50∼7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중국 북동 지방에 있는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저기압 후면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수 있고, 이 경우 기압골 영향을 벗어나는 내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황사의 농도나 영향 여부는 발원량과 기류의 흐름의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황사는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몰려오는 것이다. 당초 주말인 지난 13일이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미세먼지는 내일 오전까지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이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9일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9~12일 해외 오염물질이 유입돼 대기의 질이 나빠졌다"며 "13일 오후 바람이 서풍, 북서풍으로 바뀌어 서해안에 머물던 오염물질이 추가 유입되는 바람에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공기질은 좋지 않지만 날씨는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인 19일에는 서울 낮 기온이 19도까지 올라 평년 4월 말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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