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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학폭? 어이없어"→'당나귀귀'·'뭉쏜' 無 편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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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이 자신과 관련한 '학폭'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현재 출연 중인 방송 모두 편집 없이 정상 방영됐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JTBC '뭉쳐야 쏜다'에서 현주엽은 '학폭' 논란과 상관 없이 모든 장면에 등장했다. 현주엽은 '당나귀 귀'에서 배우 오디션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후배 박광재를 돕는가 하면, '뭉쳐야 쏜다'에서는 코치로서 활약했다.

방송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K 씨는 현주엽의 2학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현주엽의 '학폭'으로 농구를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글에서는 '현주엽'이라는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였다는 점, K(고려대) 출신이라는 점, 휘문중학교 출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현주엽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현주엽은 대학농구 시절부터 에이스로 불린 스타플레이어였다. 1998년 농구대잔치에서 베스트5, 득점상, 인기상, 자유투상을 석권했고 1999년 프로농구 신인 최초 트리플더블을 수상했다. 선수 은퇴 후에도 MBC스포츠 농구해설위원으로 활약했고,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으로 사령탑을 맡았다.

또한 '라비운드', '비저버터' 등 농구 예능 뿐 아니라 최근엔 '뭉쳐야 쏜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K 씨는 "현역 시절엔 잠시 게스트 정도로 TV에 나왔기에 별 상관도 없었지만, 불과 2~3년 전부터 감독, MC, 고정 게스트로 나오더니 먹는 걸 재주삼아 TV에 나오는 걸 보며 저희 13인의 후배들은 한결같이 혐오스러웠고, 구역질이 났다"면서 30여 년 만에 폭로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K 씨는 "13인의 후배, K대 후배 1명 총 14명 중에 연락이 닿고 마음이 통한 9명이 이렇게 글을 올리며 밝히기로 결심했다"며 "단 1원이라도 금전적인 것을 요구하거나 생각한적은 눈꼽만큼도 없다. 단지 진정성있는 사과와 방송, 유투브 출연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 뿐"이라고 요구했다.

K 씨는 학창시절 현주엽에 대해 "운동을 특출나게 잘했고, 몸을 아파 병원에 가려 하거나, 운동을 쉬려 해도 허락을 받아야 가능했다"며 "운동연습 도중 어느 누구든 실수를 하여 코치 선생님이 화가 나거나, 단체 기합이라도 받으면 운동이 끝난 후 단체 집합을 하며 매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쉬는 시간에 숙소에서 놀 수 있도록 장기판이 있었는데, 후배들이 잘못하면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렸다"며 "장기판 넓은 면으로 한 번, 모서리로 한 번 씩 때리고 '1번이 아프냐? 2번이 아프냐'고 물으며 희열을 느끼는 듯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돈을 주고선 그것보다 비싼 과자나 음료등 먹을것을 사오라고 시켰다"고 하는가 하면, "고3때 전라도 광주로 전국체전갔을때 결승전 전날밤에 동료3명과 후배 P 씨를 강제로 데리고 황금동에 있는 사창가를 갔던 일도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중학교때 전국 농구 연맹전에서 받은 상장을 인증샷으로 공개했다.

K 씨의 글에 댓글로 "대학교 후배"라며 "뛰어난 피지컬, 파워, 센스 거의 모든 농구 능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지만 폭력성도 어마무시했다.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현주엽+연산군)이라 불렀다"고 동조하는 인물도 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 정도 기합은 저 시대 운동을 하면서 있었던 구악이 아니겠냐"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커진 후 현주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면서 '학폭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현주엽은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주엽은 이어 "이번 일로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오니 그때까지 억측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보다 정론직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현주엽 해명 전문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디.

저의 주변 분들 중에는 자세히 해명하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일일이 해명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해명도 구차하게 보이니 이러한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일로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오니 그때까지 억측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보다 정론직필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또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힙니다.

현주엽 올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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