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문가들은 청년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꼽았다. 매년 좁아지는 대기업 취업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창업 여건은 주요 글로벌 도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는 K팝, 치안, 교통수단 등 기반이 마련돼 젊은이들이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장”이라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성공해 엑시트(투자회수)까지 하면 세계의 천재들이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서울에서 창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특별히 주목받게 될 산업군으로는 ‘바이오’를 꼽았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최근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의대에 들어갔고 이 중 일부가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다”며 “성공 사례가 누적되면 앞으로 50년은 이들 바이오 기업이 한국을 먹여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창업교육을 꼽았다. 손홍규 연세대 창업지원단장은 청년창업가들에게 “자세한 투자 절차를 모르는 학생 창업가들이 투자자에게 아이템을 뺏기는 사례 상당하다”며 “학생들이 이런 실패를 겪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도희 한경잡앤조이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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