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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육박…모비우스 "나스닥과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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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고 있다. 개당 5만7000달러도 넘어섰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4시 20분) 5만7402.1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5.97%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전날 이미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1일 가격(5만8367.00달러)을 재돌파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뛰고 있는 건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에서 조만간 집행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대안 투자처가 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입찰이 이틀 연속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재무부가 지난 9일 3년 만기 국채(580억달러어치)를 발행한 결과 평균 응찰률이 2.69배로 예상보다 높았고, 이날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380억달러어치) 입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0년 만기 국채 응찰률은 2.38배로, 직전 1년간의 평균(2.42배)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연 1.53%로, 전날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나스닥과 동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업자인 마크 모비우스 파트너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의) 기술주가 매우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경우 기술주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흥시장 투자의 대가로 통하는 모비우스 파트너는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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