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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제노코, "우주 통신 선도기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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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제품이 적용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발사를 통해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사업 역량)를 확보, 글로벌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김종권 제노코 경영지원본부장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한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통해 AIRBUS D&S, Lockheed Martin(록히트마틴)과 같은 글로벌 탑티어(Top-tier)오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추가 매출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EGSE·점검장비 △방위산업 핵심부품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위성영상 전송용 X-Band Transmitter(X밴드 트랜스미터) 개발에 성공했다. 오는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에 해당 부품이 탑재됐다. 제노코는 세계 최고 전송 속도인 720Mbps까지 개발했으며, 국내 외 미국 유럽 5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김종권 경영지원본부장은 "국내에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 기업은 극소수"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판로 개척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노코는 위성통신과 항공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ANASIS-II 위성지상국 사업에선 AIRBUS D&S, 록히트마틴 등과 협업했다. EGSE(전기지상지원장비)·점검장비 분야에선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태리(Thales Alenia Space Italy)와의 425 군정찰위성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볼 에어로 스페이스(Ball Aerospace)와는 EGSE·점검장비 개발 사업 등으로 네트워킹을 진행,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 ESGE는 위성이 발사된 후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한 만큼, 위성을 조립하기 전 탑재체의 성능을 검사하는 분야다.

항공전자 분야에선 국내 최초 혼선방지 기술 국산화 성공 등으로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등급을 확보했다. 김종권 본부장은 "항공 분야는 제품 단가가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어, 기술 자립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제노코가 최초로 혼선방지기를 국산화에 성공했고, 미국 글로벌 기업과 NDA(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해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우주 개발 계획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는 2040년까지 △정지궤도 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등 총 69기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제노코의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연평균 8.3%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탑티어(Top-tier)를 대상으로 추가 수출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제노코가 개발한 X밴드 트랜스미터는 글로벌 기업의 제품 대비 20%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발사 이후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항공우주 통신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항공우주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노코의 청약은 이달 15일과 16일 진행한다. 납입기일은 3월 18일이다. 이번 공모에서 총 49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총 상장 주식 수는 244만2140주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로,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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