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한 '가속화' 전략이자 자율주행의 확대를 이끌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10일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16년 '트랜스폼 2025+' 전략으로 전기차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전략을 가속화해 '가장 매력적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브랜드 가치' '확장 가능한 플랫폼' '가치 있는 기업' 등 세 가지 브랜드 핵심 가치들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폭스바겐, '차량 내 소프트웨어 통합' 추진
폭스바겐은 새로운 핵심 경쟁력 구축을 위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 통합을 추진한다. 'ID. 패밀리'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여름부터 ID. 디지털 프로젝트의 유닛을 통해 12주마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 이용자들은 항상 최신버전의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폭스바겐은 2년 안에 50만대 이상 차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고객의 피드백을 각 기능에 직접 전달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고객군과 새로운 수입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2.0도 수립한다.
폭스바겐은 차량을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으로 탈바꿈해 모든 대중에게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동시에 충전과 에너지 서비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예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 또는 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의 운행 주기가 끝나도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차량 포트폴리오 구성을 간소화해 생산에서의 복잡성을 줄일 예정이다.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도 속도
전기차 판매에도 속도를 낸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시장 내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존 35%에서 7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 비율을 50% 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형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사륜구동 ID.4 GTX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ID.5가 출시된다. 중국 시장용 7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치량(SUV)인 ID.6 X(ID. 크로즈)도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ID.3는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에 선보인다.
이 모든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미래 계획은 오는 2026년 첫 선을 보이는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다. 폭스바겐은 트리니티 프로젝트에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다. 이 트리니티를 통해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을 시작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전체에 구축된 완전 네트워크화를 통해 교통 상황, 장애물, 사고와 같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후친화적인 E-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매혹적인 디지털 고객 경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자율 주행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가속화'를 통한 디지털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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