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5·7이 트렌디하다. 11~15는 3·3에서 간명한 정석 중 하나다. 백16·18은 22에 붙이는 수를 보고 있다. 이 수를 방지하고자 흑도 19로 응수를 묻는다. 백20은 상대 의도를 피한 수이고, 25까지 쌍방 기세의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흑31 이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백52는 102에 미는 것이 좋았다. 백58은 실수였다. 흑59로 61에 늘었다면 백이 상당히 곤란한 장면이었다. 백60·62도 약간 실수여서 72까지 일단락된 결과는 흑 유리.
백100은 대마 공격인데, 101이 준비된 맥점이다. 백124로 참고도 백1은 흑10까지 오히려 잡힌다. 백138로 154에 늘어서 팻감을 만들고 139에 패를 거는 수도 가능했다. 실전은 타협돼 미세한 국면이다.
백148은 182에 둬서 흑149를 방지할 자리였다. 실전은 153까지 백 석 점이 크게 잡혀서 흑이 약간이나마 앞서는 형세가 됐다. 이후 차이는 더 벌어져 흑이 열 집 이상 앞서는 상황에서 백이 돌을 거뒀다. (187수 끝, 흑 불계승)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