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1·미국)가 또다시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8일(한국시간) 켑카가 오는 12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켑카의 매니저 블레이크 스미스는 “켑카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켑카의 기권으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출전권을 받았다.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내는 장타까지 갖춘 그는 슈퍼맨으로 불리며 2019년까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때까지 거둔 7승 중 4승이 메이저대회에서 나왔을 정도로 정신력도 강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힌 건 2019년. 그해 9월 줄기세포를 이용한 왼쪽 무릎연골 재건 수술을 받아 회복하는 듯했지만, 한 달 뒤 제주에서 열린 더CJ컵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이후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프레지던츠컵, US오픈 등 주요 대회를 모두 건너뛰고 재활에 몰두했으나 1위였던 세계랭킹은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켑카가 지난달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1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며 재기를 알린 직후에 이번 부상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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