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결말낼 것으로 예측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전 위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은 다급할 때 가장 익숙한 무기를 잡게 돼 있다. '이명박근혜'"라며 "(여권은) 이거(전직 대통령 시절 부정) 나올 때까지 조사대상 범위를 게리맨더링 해가며 늘려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8일 정부는 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토지거래 조사 대상 시기를 박근혜 정부 때까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뤄진 거래 내역을 조사한다. 3기 신도시 1차 발표 절차를 시작한 시점이 2018년 12월인데, 이로부터 5년 전인 2013년 12월부터 이뤄진 거래들이 조사 대상이 된다.
정부는 땅 투기 의혹 관련 LH 등 소속 1차 조사 대상 직원 수는 모두 2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나오자 이 전 위원은 이날 SNS을 통해 "민주당이 이명박근혜 사랑을 멈출 일은 없다"라며 "원숭이들이 줄지어서 사지로 들어가네"라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