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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마법' 풀렸나…아크 ETF 한달새 2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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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의 마법' 풀렸나…아크 ETF 한달새 2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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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까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등 ‘월가의 전설’들과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에 없는 투자 스타일을 도입해 막대한 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평판에 금이 가고 있다. 성장주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대표펀드 수익률이 한 달 만에 24% 떨어졌다. 하지만 혁신주가 아직도 저렴하다는 게 우드의 생각이다.

지난 5일 기준 아크인베스트 대표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ARKK)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23.6% 하락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6.1%)로 돌아섰다. ARKQ(로보틱스)와 ARKG(유전공학) 등 다른 아크인베스트 펀드도 한 달간 16~24% 떨어졌다. 이는 지수의 성과를 크게 하회한다. 한 달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7.63% 떨어졌다.

아크인베스트는 혁신주 가운데서도 성장주를 주로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매출이 나지 않는 종목이 많다. 이런 종목은 금리 상승기에 직격탄을 받는다. 현재의 실적보다 먼 미래의 기대를 반영한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ETF 편입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편입비중 1위(6.89%)인 테슬라는 최근 한 달 주가가 30.7% 떨어졌다. 비중 2위(4.74%)인 텔라닥은 35.6% 하락했다. 편입비중 3~10위 종목들도 모두 떨어졌다. 로쿠, 질로우그룹, 이그젝트사이언스의 낙폭도 15%에 달했다.

하지만 우드는 혁신주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드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회의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중계업체 로쿠와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아크인베스트 전체 펀드에서 로쿠는 편입비중 4위(3.05%), 줌은 편입비중 15위(1.59%)를 기록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하고 있다. 특히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주식을 팔고 중소형 성장주를 늘리고 있다. 4일 하루 동안 아크인베스트는 아마존을 892만7761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애플도 368만5870달러어치 팔았다. ARKQ(로보틱스) 펀드 내에서 두 종목의 보유 주식 수는 48%, 46% 감소했다.

넷플릭스도 1929만770달러 순매도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TSMC(티커 TSM)는 5250만7579달러어치 팔았다. 이에 따라 대표펀드인 ARKK 내에서 주식 수가 88.1% 감소했다. 이 밖에 텐센트, 페이스북, 노바티스제약, 닌텐도를 팔아치웠다.

이 돈으로 스퀘어, 로쿠, 쇼피파이 등을 사들였다. 쇼피파이는 이날 4536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ARKK와 ARKF(핀테크 펀드) 내에서 주식 수가 각 5.01%, 5.97% 늘었다. 질로우그룹 주식도 4672만2064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비중이 크게 늘어난 종목은 버클리라이츠(BLI), 스킬즈(SKLZ), 원라이프헬스케어(ONEM), 뷰직스(VUZI) 등으로 나타났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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