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이 공공기관 최초로 놀이방이 딸린 사무실(사진)을 도입했다. 직원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원격 사무실을 조성해 아이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업무 환경이다. 서울시설공단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중구 DDP패션몰 두 곳에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깔린 원격근무용 사무 공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4층에 면적 200㎡, 좌석 31석 규모로 조성됐다. DDP패션몰에는 면적 95㎡, 좌석 13석 규모로 만들었다. 업무 집중을 위한 독립형 ‘1인룸’, 여러 명이 업무협의 등을 할 수 있는 ‘미팅룸’과 개방형의 ‘멀티룸’ 등이 있다.
직원들의 자녀도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육아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직원이 일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자녀는 장난감 놀이나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놀이방을 조성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스마트워크스테이션 시범 운영 결과 자녀와 함께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본사가 아니라 지역별로 사무실을 분산한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도입은 조성일 이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이번에 조성한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두 곳 외에도 내년까지 네 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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