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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텍 "건물 바이러스·미세먼지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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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공기정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애니텍은 미세먼지 등이 섞인 대용량 공기를 정화시키는 지하철용 공기정화장치 생산업체다. 회사가 제조한 공기정화장치는 서울지하철 1~3호선 천장에 설치돼 있다. 내장된 송풍팬이 가동되면서 객실 공기를 정화시킨다.

이주열 애니텍 대표(사진)는 “2016년부터 철도 차량 제조업체에 공기정화장치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부터 경기도와 협의해 광역버스 천장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애니텍은 다중이용시설의 건물 입구에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 게이트’를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건물을 출입하는 사람이 게이트 내부를 통과하는 동안 고성능 필터인 헤파필터가 초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빨아들이고, 자외선(UV-C)을 활용해 살균하도록 설계됐다. 2~10초 사이에 바이러스 99.9%가 사멸된다. ‘양압 시스템’이 작동해 내부 공기에 남아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또 한 번 제거된다.

이 대표는 “바이러스가 미세먼지에 묻어 같이 떠다니는 점에 착안해 고안한 것”이라며 “공기정화장치 내부로 흡입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의 경로를 따라 자외선을 조사해 살균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애니텍은 이 같은 기술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가 그린뉴딜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사업에도 선정됐다.

스마트게이트는 부천시청 청사 입구에 이달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관공서 및 지방자치단체, 공연장 등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관련 실적이 크게 늘 것이란 게 그의 계산이다. 이 밖에 애니텍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을 처리하는 선박용 스크러버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회사 매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환경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에서 일한 뒤 2006년 애니텍을 설립했다. 그는 “2023년 기업공개(IPO)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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