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사진)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본격적인 야권단일화 막이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4일 "야권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우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의 승리를 축하드린다"며 "얼마 전 제3지대 후보로 선출되신 안철수 후보에게도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제부터 시작…단일화는 선택 아닌 필수"
원희룡 지사는 또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은 차이를 넘어 대의를 위해 뭉쳐야 한다"며 "야권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오세훈·안철수 후보를 향해 "두 분 모두 선공후사의 정신을 가진 리더라고 믿는다"며 "단일화의 씨앗을 뿌려 대통합의 열매를 국민께 선물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보궐선거 서울·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세훈 후보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단일화 국면 돌입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에 진출하게 된 오세훈 후보는 최종 득표율 41.64%를 기록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나경원 예비후보(득표율 36.31%)를 5.3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지난 2~3일 이틀 동안 전화 ARS를 통해 진행된 일반 시민 100% 여론조사와 여성·정치신인 후보 가산점 10%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 밖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6.47%, 오신환 전 의원이 10.3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세훈 후보 선출 직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가급적 빨리 만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