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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새 키워드 '제로 웨이스트'…1~2월 환경 도서 판매 3.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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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없는 삶)가 최근 서점가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과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등 쓰레기 폭증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SNS에서 불고 있는 장바구니, 다회용 텀블러 등 각종 제로 웨이스트 실천 인증샷 열풍이 출판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홍수열 지음, 슬로비), 《쓰레기책》(이동학 지음, 오도스), 《착한 소비는 없다》(최원형 지음, 자연과생태) 등 제로 웨이스트를 강조하는 책들이 환경 관련 베스트셀러 10위권(1월 1일~2월 28일 기준)에 들었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는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 배출과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쓰레기책》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의 현장과 이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착한 소비는 없다》는 무분별한 소비가 환경 및 기후변화의 악순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환경 관련서 판매는 2019년부터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교보문고의 집계 결과 환경 부문 도서 판매는 2019년에 전년 대비 1.3배, 2020년 5.7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2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 급증했다. 출간된 책도 종전에는 연평균 30여 종이었으나 올해는 1~2월 이미 11종이 나왔다.

구매 독자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각각 49.3%, 50.7%로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30대가 각각 28.2%, 26.2%로 가장 많았다. 20대(15.4%), 50대(18.7%), 60대 이상(10.3%)도 10%대를 기록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배달음식의 일회용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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