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13년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정책 결정으로 문 닫은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의료기관이 8년 만에 다시 진주에 들어서게 된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지로 진주 옛 예하초 일원과 하동 진교면 진교리, 남해 노량주차장 일원 등 세 곳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접근성과 인력 확보, 환경 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옛 예하초를 1순위로 결정했다. 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은 “해당 부지는 조성 중인 항공산단 내에 있어 즉시 착공이 가능한 곳”이라며 “특정 시군의 병원이 아니라 인근 시군 모두를 통합하는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보건복지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제외 추진 일정’에 따라 곧바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올 8월까지 옛 예하초 일원 부지를 대상으로 설립 운영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9월 말까지 복지부에 설립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 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께 확정된다. 도는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공모 등을 마치면 국가재정사업으로 2023년 공공병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원에 따른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도정 4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해부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화됐다.
100명의 도민 참여단이 사전 학습을 거쳐 네 차례 토론을 실시하는 등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쳤다. 김 지사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도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서부경남의 거점 공공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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