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2주년 3?1절을 맞이해 홍범도 장군의 아내와 아들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이날 "그간 역사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했던 아내 고 단양 이씨와 아들 고 홍양순의 의병활동 등 공적을 새롭게 발견해 건국훈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범도 장군의 생존하는 유족이 없어 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해군 잠수함사령부 홍범도함에서 근무하는 여명훈 중위가 대리 수상했다. 이번 3?1절에는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게 됐다.
3?1절 기념식이 열린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의 발상지다. 청와대는 "기념식 장소는 민족의 독립성이 살아 숨쉬는 뜻 깊은 곳"이라며 "102년 전 그날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팔각정을 무대로 평화와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이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세계만방에 고하야(世界萬邦에 告하야)'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포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반드시 독립이 돼야 한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고한다’는 3?1운동 당시의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도 기념식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먼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야구선수 류현진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영상을 통해 낭송했다. 또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국위 선양 중인 스포츠 선수 약 170여 명이 함께 부르는 애국가 제창이 영상으로 진행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