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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여진구의 美친 존재감, 볼수록 빠져드는 '숨멎'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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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진=방송캡처)


‘괴물’ 여진구가 결정적 승부수로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4회에서는 한주원(여진구 분)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미제로 남은 20년 전 방주선(김히어라 분), 이유연(문주연 분)의 사건처럼 연쇄 살인 가능성을 의심하는가 하면, 수사의 방향을 틀어 이동식(신하균 분)에게 제2의 용의자인 진범이 누구인지 추궁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특히, 이동식의 수를 읽기 시작한 한주원의 변화는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이날 한주원의 제보로 이동식이 긴급 체포됐다. 그러나 이동식은 경찰 조사에서 알 수 없는 이야기들만 늘어놓았고, 지하실 현장 감식에서도 결정적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남상배(천호진 분) 소장은 고작 핏자국 하나로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한주원은 지하실이 아니라면 만양 정육점을 범행 장소로 이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곧바로 경찰이 압수 수색을 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나마 유일하게 발견됐던 여성의 혈흔은 정육점 주인 유재이(최성은 분)의 실종된 모친 ‘한정임’의 것이었다.

낯설지 않은 이름이었다. 이동식의 지하 벽면을 빼곡히 채운 실종자 전단지 속에도 있었던 인물. 한주원은 유치장에 갇힌 이동식에게 “사람들에게 가까워져서 방심하게 한 뒤 살해한다. 그놈의 정이 함정이었던 거죠”라며 그의 범행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동식은 심주산에서 발견된 대포폰과 이금화(차청화 분)에 대한 이야기로 한주원을 도발하며 맞받아쳤다. “그 여자는 당신이 죽으러 가라고 등 떠민 거 알고 있었어?”라고 옥죄는 이동식은 한주원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위태롭게 뒤흔들었다. 하지만 한주원은 다시 날을 세워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편 이동식은 박정제(최대훈 분)의 알리바이 진술로 풀려났다. 그리고 그날 밤, 한주원은 이동식을 찾아갔다. 이동식은 강민정(강민아 분)에게 속죄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 모습은 한주원의 분노를 더욱 들끓게 했다. 그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총구를 겨누고 녹음기를 켰다. 하지만 이동식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되려 그의 도발에 한주원이 거세게 요동쳤다. 한주원은 예상치 못한 승부수를 띄웠다. 강민정 사건이 20년에 걸쳐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 밝힌 것. 여기에 이동식을 향해 “누가 죽인 거야? 당신이 감싸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이날 여진구는 이동식의 덫에 걸린 한주원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자신이 집요하게 쫓던 이동식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치밀하게 짜 놓은 판 위에 자신 역시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은 한주원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심지어 수사의 오점과 숨기고 싶은 치부까지 집요하게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위태롭게 흔들렸다. 여진구의 진가는 여기서 빛을 발했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깊은 수렁에 빠지는 혼란, 죄책감, 이동식의 도발에 흔들리는 적나라한 감정을 탁월한 완급 조절로 풀어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이동식과 한주원, 끝이 보이지 않는 두 남자의 진실 게임은 다시 원점이다.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 승부수를 띄운 한주원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4회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은 자체 최고 기록과 동일한 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TBC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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