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NYSE)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을 조명했다.
포브스는 지난 24일 "상장 앞둔 '한국의 아마존'을 설립한 억만장자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쿠팡의 IPO는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 증시에서 나온 최대 규모 외국기업 상장건이 될 것"이라며 "2010년부터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의장에겐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쿠팡이 가치평가를 500억달러(약 56조원) 이상으로 받을 수 있다"며 "이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2018년 말 90억달러 가치평가를 받은 등 한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라고 썼다. 김 의장은 앞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을 5%, 10% 정도로 성장시키려 하는게 아니다"라며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쿠팡은 블랙록과 세쿼이아 캐피털을 비롯해 유명 투자자 윌리엄 애크먼 등의 투자도 받았다.
포브스는 "쿠팡은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 속도를 앞세워 성장했다"며 "쿠팡이츠를 통해서는 배달음식을 배송하고 쿠팡플레이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서비스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가트너 중국 상하이본부의 샌디 셴 디지털커머스 연구본부장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이 다른 나라에 집중한 동안 쿠팡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깊숙이 자리잡았다"며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강력한 경쟁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애틀,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