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서 들여온 어린이용 젤리에서 광우병 우려 성분이 발견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소비용 해외직구 식품 1630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총 148개의 위해식품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위해식품 중 의약품 성분 등 부정물질이 검출된 것은 56개, 광우병 우려 우피 유래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79개였다. 11개 제품은 질식 우려가, 2개 제품은 허용 외 색소를 사용했다.
어린이용 젤리 45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9개 제품은 광우병 우피 유래 성분이나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색소를 썼다. 영유아 분유 40개 중에서도 독일산 18개 제품과 스위스산 1개가 국내 영양소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나 근육 강화, 성기능 개선 등 '기능성'을 표방한 1174개 중 129개 제품에서도 부정물질 등이 검출됐다. 한 다이어트 제품에는 변비 치료제(센노사이드)가, 근육 강화제에는 혈관 확장제(L-시트룰린)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억력 강화식품에서 혈류개선제가 검출되거나, 성기능 개선제에서 최음제 성분이 나오기도 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 구매 검사 건수를 지난해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검사 대상을 다양화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