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역 동대문역 왕십리역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 세 곳을 추가로 신설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내 주요 거점 간 빠른 접근과 대중교통 이용 편익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내용의 GTX 주요 환승 정거장 추가신설을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GTX는 인천 경기권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이다. A,B,C 3개 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서울내 정차역은 A노선 4개(수서, 삼성, 서울역, 연신내), B노선 6개(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C노선 5개(양재, 삼성, 청량리, 광운대, 창동) 등이다.
서울시는 기존 계획에 더해 광화문(시청)역(GTX-A),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GTX-B), 왕십리역(GTX-C) 등 세 곳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세 역은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인 지하철 2호선뿐만 아니라 1호선, 4호선, 5호선, 분당선 및 경의중앙선 등과도 연계돼 서울 도시철도와 연계성이 높다. GTX를 이용할 때 여러 번 환승할 필요가 없어진다. 예를 들어 광화문역이 신설된다면 킨텍스역에서 GTX를 탑승해 2호선으로 환승해야할 경우 이동시간이 기존 23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된다. 왕십리역 신설시 총 통행시간 절감효과가 29% 증대될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서울시는 향후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과 정거장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 용역 추진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유기적 환승체계, 충분한 수요, 역간거리 등 다방면의 검토를 거쳐 추가역 신설을 건의했다”며 “이용자들의 통행시간이 크게 줄고 직주 접근성 강화에 따른 교통 공공성이 강화되는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