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비로 유발되는 탄소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신한카드가 카드 소비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탄소배출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탄소배출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낼 뿐 아니라 카드 회원별로도 탄소배출점수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비자와 함께 '신한 그린 인덱스'를 개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신한 그린 인덱스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국내 첫 탄소배출지수다.
신한카드는 업종별 소비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내고, 이를 가맹점 업종 데이터와 곱해 소비탄소지수를 도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비자가 해외에서 적용한 탄소배출지수 산출방식을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탄소배출량을 기준점으로 업종별 민간소비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예컨대 텀플러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해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신한카드가 추천한 친환경 가맹점을 이용하면 소비탄소배출 스코어가 내려가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환경정책·평가, 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위촉해 탄소배출지수를 검증하기로 했다.
카드 회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비행위에 따른 탄소배출점수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업종별 지수를 내놓고, 8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시행과 맞물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객별 탄소배출점수를 오픈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마케팅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