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첫 타깃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SNS 정치' 시작한 김세연의 속내는?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날 선 공방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그의 'SNS 정치'가 보궐 이후 다가올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전 의원은 그간 연구모임인 '아젠다 2050'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 SNS 활동도 자제하던 그는 이달 10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석훈 교수와 함께 발간한 대담집 '리셋 대한민국'의 출간을 알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출판 간담회에도 나선다.
이후 연일 이재명 지사의 주요 아젠다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제시한 기본소득 단기·중기 지급액을 "화장품 샘플"에 빗대어 "기본소득이라 할 수 없을 작은 양의 내용물을 넣어 큰 포장 상자에 '기본소득'이라는 글씨를 붙여 판매에 나선 셈"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대선에서 '자기 정치' 보여줄 것"
특히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을 두고 "내년 대선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내어놓은 탓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기본소득 최초 시행'이라는 성과만 가져가려는 전략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 지급액과 관련해 단기목표 연 50만원, 중기목표 연 100만원, 장기목표 연 200만~600만원 등 장단기 목표를 두고 실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김세연 전 의원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4월 보궐 이후의 대선을 겨냥한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7일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세연 전 의원이 대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단순히 '유승민 계'로 비치던 모습을 떠나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연일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야말로 '자기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다음 대선의 장을 활용하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